헝가리는 유럽에서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유럽 여러 나라로 이동하기 좋은 지리적 위치 덕분에 장기 여행자나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인기가 많은 나라입니다. 수도 부다페스트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도시로, 도나우강을 따라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현대적인 시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헝가리는 중부 유럽에 위치하며, 북쪽으로 슬로바키아, 서쪽으로 오스트리아, 남쪽으로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동쪽으로 루마니아와 접해 있어 유럽 여행의 거점으로도 매력적인 곳입니다.
공식 언어는 헝가리어지만, 관광지나 대도시에서는 영어가 비교적 잘 통하는 편입니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및 쉥겐 조약국에 속해 있어, 한국 국적자는 최대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습니다. 헝가리의 기후는 대륙성 기후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지만, 전반적으로 사계절이 뚜렷해 여행하기 좋은 날씨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 달 살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생활비와 비자 요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헝가리는 서유럽에 비해 생활비가 저렴한 편이지만, 거주 지역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예산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헝가리에서 한 달 살기 위한 예상 비용과 비자 요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헝가리 한 달 살기 예상 비용
헝가리는 서유럽 국가들보다 생활비가 저렴한 편이지만, 거주하는 지역과 생활 방식에 따라 예산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 부다페스트에서 생활하는 경우 한 달 평균1,200 - 2,500유로(약 170만 - 350만 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1) 숙박 비용
헝가리에서 한 달 살기를 하려면 숙소를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숙소 유형에 따라 비용이 크게 차이 날 수 있으며, 주요 옵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숙소 유형 | 월 비용 (유로) | 특징 |
호스텔 (기숙사형) | 300~600 | 저렴하지만 개인 공간 부족 |
아파트 쉐어 | 400~800 | 공용 주방 및 화장실 사용 |
원룸 아파트 (Airbnb) | 700~1,500 | 독립적인 공간, 단기 거주에 적합 |
호텔 (중급) | 1,000~2,500 | 높은 편안함, 비용 부담 |
- 부다페스트 중심지(5,7 구역)일수록, 가격이 비싸며, 외곽 지역(8,13 구역)에서는 좀 더 저렴한 숙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 Airbnb를 장기 예약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한 달 이상 거주하는 경우, 로컬 부동산 사이트에서 월세 아파트를 구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2) 식비
헝가리의 음식 가격은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외식과 장보기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일반 레스토랑: 10 - 20유로(약 1만- 5천3만 원)
- 패스트푸드: 5 - 10유로(약 7천 - 1만 5천 원)
- 커피 한 잔: 2 - 4유로(약 3천 - 6천 원)
- 로컬 바 맥주: 2 - 5유로(약 3천 - 8천 원)
- 장보기 비용 (한 달 기준)
- 기본 식료품 (빵, 우유, 계란, 채소 등): 150 - 300유로(약 25만 - 50만 원)
- 헝가리 마트 (Tesco, Spar, Aldi) 이용 시 저렴한 가격으로 장을 볼 수 있음
- 로컬 시장 (Great Market Hall)에서는 신선한 재료를 구입 가능
3) 교통비
헝가리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교통비가 저렴합니다.
- 대중교통 정기권 (부다페스트 30일권): 9,500 HUF (약 25유로, 3만 5천원)
- 1회 승차권: 350 HUF (약 1유로, 1,500원)
- 택시 기본요금: 700 HUF (약 2유로, 3천 원)
- 전기 스쿠터 / 자전거 공유 서비스 이용 가능
부다페스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교통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으며, 도보로 이동하기에도 좋은 도시입니다.
4) 기타 생활비
- 모바일 데이터 요금 (10GB): 5 - 15유로 (약 7천 - 2만 원)
- 헬스장 월 회원권: 30 - 60유로 (약 5만-10만 원)
- 관광 명소 입장료: 5 - 15유로 (약 7천 - 2만 원)
- 카페 및 문화생활 비용: 50 - 150유로 (약 8만 - 25만 원)
총합: 한 달 평균 1,200 - 2,500유로 (약 170만 - 350만 원) 예상
2. 헝가리 추천 도시
1) 부다페스트 (Budapest) – 수도, 문화와 편리함의 조화
- 헝가리의 수도이자 생활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도시
-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다양한 카페, 레스토랑, 마켓이 많음
- 도나우강과 부다 왕궁, 국회의사당 등 관광 명소가 많아 유럽 감성 만끽 가능
-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영어 사용 환경이 비교적 우수
- 단점: 관광객이 많고, 일부 지역은 생활비가 높음
- 추천 지역: 5구(도심), 7구(젊은 감성), 13구(조용한 주거지역)
2) 세게드 (Szeged) – 햇살 가득한 대학 도시
- 헝가리에서 가장 따뜻한 도시, 맑은 날씨가 많아 쾌적한 생활 가능
- 저렴한 물가, 대학 도시라 젊은 분위기 & 영어 사용률이 높음
- 자전거 친화적, 조용한 환경에서 여유로운 한 달 살기 가능
- 단점: 부다페스트보다 생활 인프라가 부족할 수 있음
- 추천 지역: 도심 근처 (노바테르 광장 주변
3) 페치 (Pécs) – 문화와 예술의 도시
-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많은 역사적인 도시
- 헝가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골목골목 예쁜 카페와 갤러리 많음
- 생활비가 부다페스트보다 낮고, 소도시의 평온함을 즐길 수 있음
- 단점: 영어 사용자가 적고, 대중교통이 불편할 수 있음
- 추천 지역: 도심 (세첸이 광장 주변)
4) 에거 (Eger) – 와인과 온천이 있는 작은 도시
- 헝가리 최고의 와인 생산지,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과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음
- 온천이 많아 힐링 여행에 최적
- 부다페스트에서 기차로 2시간 거리, 조용한 분위기
- 단점: 작은 도시라 다양한 액티비티 부족
- 추천 지역: 도심 근처
3. 헝가리 비자 요건
헝가리는 쉥겐조약(Schengen Agreement) 가입국이므로, 한국 국적자는 최대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90일 이상 거주하려면 별도의 비자를 신청해야 합니다.
1) 무비자 체류 (90일 이내)
- 관광, 단기 거주, 워케이션 목적이면 비자 없이 90일까지 체류 가능
- 단, 쉥겐 조약국(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의 체류 기간을 합산하여 180일 내 90일을 초과하면 안 됨
- 숙소 예약 증명, 왕복 항공권 소지 필수 (입국 심사 시 요청될 수 있음)
2) 장기 비자 (90일 이상 체류 시 필요)
(1) 거주 허가증 (Residence Permit)
- 비자 유형: 학생 비자, 취업 비자, 프리랜서 비자 등
- 신청 방법: 헝가리 대사관 또는 헝가리 이민국에서 신청
- 필요 서류
- 신청서 (헝가리 이민국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가능)
- 여권 및 사진 (여권 유효기간 6개월 이상)
- 체류 목적 증빙 (예: 학교 등록증, 고용 계약서 등)
- 숙소 증빙 (Airbnb 계약서, 호텔 예약 확인서 등)
- 재정 증빙 (은행 잔고 증명서, 월 1,000유로 이상 권장)
(2) 디지털 노마드 비자 (White Card)
- 2022년부터 시행된 비자로, 해외 원격 근무자가 헝가리에서 거주 가능
- 자격 요건:
- EU 외 국가의 거주자로, 헝가리 외국 기업에서 원격 근무
- 월 최소 2,000유로 이상의 소득 증명 필요
- 건강 보험 가입 필수
- 비자 유효 기간: 1년 (연장 가능)
3) 비자 연장 및 쉥겐 룰 피하는 법
- 90일 후 인접국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으로 이동 후 재입국 가능
- 장기 체류를 원하면 "White Card" 디지털 노마드 비자 신청 고려
4. 결론
헝가리에서 한 달 살기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유럽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한 달 평균 1,200~2,500유로 정도의 예산을 고려하면 충분히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며, 한국인은 90일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어 별도의 비자 없이도 단기 거주가 가능합니다.